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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캠핑장

도심속 옥상캠핑 즐기기

by 캠핑리뷰어 2020. 4. 2.

도심속 옥상캠핑 즐기기

 

 

옥상캠핑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오토 캠핑장이나 오지 캠핑과는 다르게 주변에 아파트가 보이고 차도도 보이기 때문에 도심속에서 캠핑하는 기분이 든다. 또 집 바로 위 옥상에서 하는 캠핑인지라 따로 어디 갈 필요도 없어서 돈도 절약하면서 캠핑을 할 수 있다. 심심하면 동네 친구들도 부를 수 있고 비가 와서 우중캠핑이 하고 싶으면 바로 옥상에 올라가서 할 수 있고 아주 좋다.

 

 

옥상캠핑을 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옥상 하수구가 막혀있어서 비가 오면 항상 물이 고였다. 물고기 살아도 될 정도로 많이 고이니 심각했었다. 이 정도면 옥상캠핑이 아니라 수중캠핑 수준이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하수구 뚫는 업체를 불러 긴 여정 끝에 뚫는데 성공했다. 업체를 부르기 전에 혼자 해보려 했는데 한 개는 뚫고 나머지 한 개는 도저히 뚫리지 않아서 부를 수 밖에 없었다. 안에 진흙과 잡다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뚫릴 때 쾌감은 최고.

 

 

이제 비와도 문제 없겠다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고 간단하게 자리 세팅을 했다. 앞서 말했듯이 옥상캠핑은 자연에서 하는 캠핑과 다르게 주변에 건물들과 아파트, 도로가 있어서 자연에서 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주변에 차 지나가는 소리가 작게나마 들리고 저 멀리 나란히 늘어선 고속도로 조명들이 보이고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시끄러울 것 같은 옥상캠이지만 사실 적당한 소음과 고요한 느낌이 합쳐져서 캠핑감성을 이룬다. 이것이 옥상캠핑의 매력인 것 같다.

 

옥상캠핑의 단점이라 하면 바닥이 데크도, 흙도 아닌 돌맹이로 되어 있어서 팩을 박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돌맹이로 고정시켜주어야 한다. 근데 작은 돔텐트는 필요 없을 듯.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는 이상. 이렇게 해놓으면 태풍이 심하게 부는 날 캠핑장을 갈 수 없을 때 옥상에서 캠핑을 할 수 있다. 타프는 절대 치면 안된다. 날라갈 수 있다.

 

캠핑하면서 먹는 음식은 옥상에서 먹든 자연에서 먹든 야외에서 자리 깔고 먹으면 다 맛있다. 고기나 라면을 추천. 주변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 혹은 지인들이랑만 있어서 먹으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문제가 없다. 비올 땐 텐트 안 좁은 공간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먹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 때 태풍온다고 했던 날이었는데 무사히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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